-봉준호 "미키17, 기괴하고 신기한 작품"
-"이탈·낙오된 인물 이야기, 미키도 마찬가지"
봉준호 감독은 다음 달 개봉하는 신작 <미키17>이 '봉준호 장르의 연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19년 전작 <기생충>의 국내 개봉 때 봉 감독은 '봉준호 장르의 사전적 정의를 묻는 질문에 "기괴하지만 심금을 울리는"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봉 감독은 오늘 언론사 라운드 인터뷰에서도 이같이 긍정의 답을 내놓으며, "기괴함도 있고, 또 우리 감정에 호소하는, SF지만 인간적인, 인간 숨결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괴하고 신기한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기생충 개봉 당시 봉 감독의 작품들을 두고 '비정상의 미학'이라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서는 "기괴함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며 "저는 정신 승리하듯이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평범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내부에서는 잘 적응되고 체제에 맞춰져 있는 인물들이 아니라 이탈돼 있거나 낙오돼 있는 인물들 얘기 다루다보니 '미키'도 마찬가지다. 죽을 뻔한 위험한 미션에 반복 투입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봉 감독은 이어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휴먼 프린팅'으로 재출력 되니, '죽어도 돼, 위험한 일 해도 돼'라는 반응"이라고 영화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그래서 "죄책감 없는 우리 사회를 은유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극한직업을 가진 심성 착한 청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런 시각에서) '비정상의 미학'이라는 말에서 이번 작품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