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오동운 공수처장(사진 / 뉴스1)

-공수처-법무부, ‘尹 진료 통지’ 놓고 진실공방
-공수처 “尹 병원 방문 통지 없었다”
-법무부 “통지했는데 구치소로 와”

어제(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병원 진료 사실을 통지했는지를 두고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진실공방을 벌였습니다.

발단은 오늘(2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공수처 관계자가 '윤 대통령 구인 당시 구치소로부터 병원 방문 일정을 듣지 못했나'는 취지의 질문에 "파악하기로는 전혀 통지나 연락이 없었다"고 답변하면서 부터입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오후 4시쯤 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면서 “구인을 위해서 간다는 협조 공문을 보냈고 회신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서울구치소를 관할하는 법무부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법무부는 “서울구치소에서는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 공문을 접수한 후 공수처 수사관에게 대통령의 외부 진료 일정이 있다는 점과 복귀시점은 알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수처는 그 사실을 통지받아 인지한 이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대기하다가 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가 다시 반박에 나서며 진실공방을 벌였습니다.

공수처는 “어제(21일) 오후 4시 23분 피의자 조사를 위해 오후 6시에 방문하니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에 발송했지만, 공문에 대한 문서 회신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후 5시 11분 서울구치소 측에서 공수처 수사관에게 전화해 ‘피의자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다’는 취지로만 알려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은 조사 예정 시간에 맞춰 서울구치소로 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지난 20일과 21일에 이어 이날 오전 세 번째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로 6시간여 만에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