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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키장 호텔 화재로 최소 76명 사망, 51명 부상

2025-01-22 10:48 국제

 현지시각 21일 튀르키예 볼루주 볼루의 카르탈카야 스키 리조트 호텔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뉴시스]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의 호텔에서 불이 나 최소 76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재는 현지시각 어제 오전 3시30분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km에 위치한 카르탈카야에 있는 그랜드카르탈 호텔 내 식당에서 발생했습니다.

카르탈카야는 스키 리조트로 인기 있는 관광지로, 외신들은 해발 2000m에 있는 이 호텔이 스키 성수기에다 방학을 맞아 거의 만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압둘아지즈 아이딘 주지사는 12층짜리 호텔 건물 4층에서 시작한 불이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사는 호텔에 당시 234명이 투숙했으며 희생자 가운데 2명은 탈출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다가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투숙객 아타칸 옐코반은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비상구도 없었다"며 소방대가 도착하는 데 1시간∼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화재 진압에 10시간이 걸렸으며 목재로 된 건물 외벽이 화재를 더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소방대원들이 첫 신고 45분 만에 산 정상에서 화마와 싸우기 시작했다"면서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망자 76명 중 45명이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화재 경위 수사에 검사 6명을 투입하고 이날 오후 호텔 소유주 등 4명을 체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고를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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