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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하늘에서 본 서울 최초 공개

2025-01-23 13:36 사회

 1946년 10월 16일 상공에서 촬영한 광진교(왼)와 현재 광진교. (사진출처=서울역사박물관, 국토부 브이월드)

80년 전 미군이 촬영한 서울 항공사진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늘 학술총서20 『1945·1946년 서울 항공사진』을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학술총서는 2020년부터 진행된 미국 소재 서울학 자료 조사의 네 번째 결과물로,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지도 분과의 1940~50년대 서울 항공사진을 조사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사진에는 6·25 전쟁으로 파괴되기 전 서울의 옛 공간이 생생히 기록돼있습니다. 1950년 6월 28일 국군 작전상 폭파됐던 한강철도와 한강인도교의 폭파 이전 모습과 광진교 폭파 이전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1946년 11월 14일 촬영한 잠실도. 빌딩숲이 들어선 현재 대조적으로 대부분 논밭인 모습. (사진출처=서울역사박물관)

큰 물길이 변화되기 전 모습도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현재 홍제천은 직선으로 곧게 뻗어있지만 1946년 촬영 항공사진에는 S자 형태의 기존 유로가 보입니다.

1971년 한강공유수면매립사업으로 육지화되기 전 잠실도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마을과 일부 학교 시설을 제외하고는 논밭이 펼쳐져 있어 빌딩숲을 이룬 현재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1928년 개장한 신설동경마장의 주로와 주변 시설도 포착됐고, 일제강점기 개발이 진행됐던 영등포 공업지대 일대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자료는 서울 항공사진의 시계열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지닙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장 이른 시기 사진은 1947년이며, 서울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현재 국내에서 공개 중인 서울 전역 항공사진은 1970년대 이후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1945·1946년 서울 항공사진』은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숍과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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