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군 포로 사진 사진출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중 약 1천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공영 BBC 방송이 복수의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BBC에 따르면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1만1천여명 중 이달 중순까지 숨진 인원이 약 1천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 등을 모두 합친 병력손실 규모는 4천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북한군 전체 파병 병력의 40%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각 9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북한군 사상자 수가 4천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손실 규모를 사망자 300여명 포함 약 3천명이라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BBC는 이날 당국자들이 전한 집계치가 사실이라면 북한군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병력 손실을 입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BBC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 데 도움을 주려는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병력 손실은 그에게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