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했던 침팬지 2마리 중 한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1일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포획 과정에서 수컷 '루디'가 마취총을 맞고 회복 중 폐사했습니다. 사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판명났습니다.
25살인 '루디'는 오전 9시21분쯤 침팬지사 내실을 청소하던 사육사를 밀치고 암컷 '알렉스'와 함께 우리를 탈출했습니다.
침팬지 탈출 과정에 사육사 한 명이 왼팔을 물려 4∼5㎝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먹이로 유인, '알렉스'를 우리로 돌려보냈지만 '루디'는 방향을 틀어 달아났습니다.
공원 안을 배회하던 '루디'는 마취총을 맞고 1시간30여분 만에 붙잡혀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침팬지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폐사체를 처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