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6일)부터 국내 19개 증권사에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전면 중단됩니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100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주간거래를 이용하는 해외주식 투자자, 일명 '서학개미'의 불편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주식 대체 거래를 운영하는 블루오션에서 체결 시스템이 멈추면서 이날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거래가 일괄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이로 인해 약 9만 계좌에서 6300억 원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6일 전면 중단 이후 7일부터는 29개 일부 ETF 종목에서 주간 거래가 가능했지만, 내일부터는 모든 종목의 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블루오션에 시스템 장애 원인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간거래를 멈추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간 거래는 미국 증시의 정규거래 시간 외인 한국의 낮 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 미국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중개 거래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에 주문을 내면 미국 증시 대체 거래소인 블루오션 사에 전송돼 거래가 체결돼 왔습니다.
이번 주간 거래 중단 사태는 '블랙 먼데이'로 불릴 정도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한 5일 발생했습니다. 원하는 시기 매수와 매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상에 대해 증권사와 투자자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