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대표팀에서 막내 생활을 하며 7년간 빨래를 도맡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구선수 김연경의 '빨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안세영의 폭로 이후 온라인 상에선 지난해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연경 편의 일부 내용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김연경은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막내 생활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쉽지 않았다"며 "그 당시 선배님도 많이 있었고 규율이 심할 때여서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고 입을 뗐습니다.
김연경은 '선배들은 세탁기를 쓰고 막내들은 손빨래를 했다고 하던데'라는 물음에는 "그건 선배들이 시킨 게 아니고 팀 자체 규율이었다. 예전부터 계속 전해져오는 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빨래하러 온 건지 운동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고 따졌다던데'라는 질문에 김연경은 "연봉협상할 때 그 얘기를 했다"며 "배구하러 왔는데 배구보다 빨래하고 청소하는 시간을 더 많이 쓰니까"라고 답했습니다.
김연경은 "그때는 빨래를 모아서 후배들이 하는 시스템이었다"며 "빨래도 산더미처럼 많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식사 전에 청소해야 하는데 늦잠 자면 혼나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은 또 "(내 발언으로) 그런 것들이 많이 개선되면서 선수들이 좀 더 배구에 집중할 수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뒤 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와 구시대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