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특활비(특수활동비)를 삭감했다고 살림을 못 하겠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얘기"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증액 안 해줘서 협상을 안 해서 문제라고 하는데 이건 정말 황당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재정 상태가 어려운데 예비비로 4조8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아무 때나 아무 용도나 꺼내 쓰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라 빚 갚아 이자라도 면제 받고자 절반인 2조4000억 원을 삭감한 게 이번 예산 삭감의 거의 대부분"이라며 "정부가 필요했으면 예산안을 냈어야지 이제 와서 올리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능했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작전을 쓰다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21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DECF) 지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선 "빌려준다고 말로는 하지만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3조 원이 대한민국 경제, 특히 서민 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