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소식에 국내 증시가 반등하자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오전 10시46분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1062.60포인트에서 1127.30포인트로 64.70포인트(6.08%) 상승했고, 코스닥150지수도 전일 종가(1057.33포인트)에서 61.65포인트(5.83%)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오른 뒤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앞서 거래소는 이날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오전 9시6분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 종가(기준가격) 304.65포인트에서 322.20포인트로 17.55p(5.76%)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매수사이드카 발동했습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발표 이후 뉴욕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