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박수현 전 수석은 2022년 2월 23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에서 A 건설사 상무 1명과 해당 건설사가 대주주인 B 언론사 대표 1명, 한국위 관계자 3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습니다.
앞서 박 전 수석은 2019년 9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2020년 4월까지 한국위 초대 회장을 지냈습니다. 전직 회장인 박 전 수석이 청와대로 한국위 관계자와 기업인들을 초청한 것입니다.
서범수 의원 측과 회의에 배석한 참석자는 당시 박수현 전 수석이 'A 건설 협력 제안서'라는 문건을 놓고 한국위 설립 배경과 사업 등을 설명하며 사실상의 협력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오늘(10일) 채널A와 통화에서 "수석실에 회의실이 있었는데 박수현 당시 수석이 적극적으로 한국위 역사를 설명해 국민소통수석이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며 "노골적으로 얼마를 달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적으로 후원금을 유치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의 간담회가 있고 나서 A 건설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B 언론사는 두 차례에 걸쳐 4억 4천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는 게 서 의원 측 주장입니다.
국토부 산하기관에서 한국위에 기부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서범수 의원실이 국토부 산하기관 28개 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한국위와 청소년 프로그램을 2회 진행하며 9,5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코레일 유 등도 기부금 지원 명단에 포함됐고,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2020년 7월 1일 업무 협약식을 맺기도 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번 사안은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국토부와 그 산하기관인 공공기관에서도 기부금까지 냈는데 국토부 차원에서 산하기관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채널A와 통화에서 "악의적으로 기업인들을 만나서 후원금을 받아냈다는 프레임을 짜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몸담았던 한국위 후배들이 온다고 하니 굳이 왜 오냐고 할 것도 없지 않냐"며 "초대 회장으로서 한국위원회 만든 과정을 이야기한 뒤 다른 회의를 하러 갔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