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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돌입…납품업체·직원 ‘불안’

2025-03-04 16:11 경제

 출처 : 뉴시스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가 오늘 개시됐습니다.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물건을 납품하는 협력사들과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늘(4일) 해당 사건을 접수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절차는 재정적 문제가 있는 채무자나 기업이 주주나 채권자 등에 대해 채무를 일정 부분 변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법적 절차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개선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영업 효율화와 주요 점포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매출 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회생절차 개시와 관련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회생법원 주도 하의 회생절차를 통한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K 관계자는 "점포 임차료를 부채로 잡은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금융부채는 2조 원"이라며 "금융 부채 중 상당수는 감정평가기관들에서 평가한 4조 7000억 원에 이르는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와 MBK 측은 "영업에 지장이 없다"며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납품 업체와 종사자들은 대금 결제 지연과 점포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홈플러스는 일부 납품업체와 협의해 대금을 한두 달 뒤에 정산해주면서 지연 이자를 주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MBK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점포 매각 등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업황 부진, 유통업 매물 인기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MBK는 지난해부터 홈플러스익스프레스(소형 슈퍼마켓)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됩니다. 임직원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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