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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16만 주주 앞에서 “같은 실수하지 않겠다”

2025-03-19 17:14 경제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 (사진=뉴시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대표적인 부품 중 하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지만, 차세대 HBM4와 커스텀 HBM에서는 이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19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의 '주주와의 대화시간'에서 한 주주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반도체 시황 때문인지 경쟁력 문제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하자 전 부문장은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전 부문장은 또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인정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5년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공급하고, AI 디램 시장 전환을 가속화하여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HBM4 및 커스텀 HBM 시장에서는 작년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전 부문장은 "중국은 로우엔드(저가형)시장을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중국 업체들도 향후 점진적으로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선단(첨단) 노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5만원 대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나 다른회사들은 주가가 좋은데 삼성은 왜 나쁘냐", "경영자들이 경제 유튜버에게 자문을 받길 추천한다"는 주주들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이기도 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주주 가치 제고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한편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6% 오른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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