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주택가로 확산되던 모습[사진출처 : 뉴시스]

북한이 이번 봄 지속된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다면서 전국 각지에 '산불위험주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1일 보도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평양, 평안남·북도, 남포에 그리고 전날인 3월 31일까지 황해남·북도, 함경남·북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불위험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산불 경보를 낸 것은 처음으로, 최근 경북 산불로 인해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그간 북한 여러 매체에서 산불 위험성 관련 보도를 해왔지만 이번 같은 경보 발령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한국 산불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던 북한은 지난달 28일에 "괴뢰한국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4줄 단신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