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작년 이상고온 103일…열흘 중 사흘 꼴

2025-04-01 12:12 사회

 사진 뉴시스

정부가 오늘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전국 평균기온이 14.5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해로 나타났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날은 최고기온 기준으로 76.7일, 최저기온 기준으로 103.6일이었습니다.

이상고온 발생일은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이 상위 10%(90퍼센타일 초과)에 들어 평년에 비해 기온이 현저히 높은 날을 말합니다.

특히 9월의 경우 이상고온 발생일이 최고기온 기준 16.9일, 최저기온 기준 19.7일이었습니다. 달의 절반 이상이 이례적으로 더웠던 겁니다.

9월까지 이어진 무더위는 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나 높았던 상황에서도 세계적으로 특기할 일로 남았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Significant Weather & Climate Events 2024)에서 "한국도 (2024년)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고 별도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작년 바다도 뜨거워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17.8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상고수온 현상 발생일은 182.1일로 10년 평균(50.4일)의 3.6배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장마철엔 역대 11번째로 많은 474.8㎜ 비가 내렸고 여름 강수량 78.8%가 장마철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예년보다 뜨거운 서해 위로 찬 공기가 지나면서 눈구름대가 강하게 발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늦가을 폭설'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작년은 기후위기를 실감했던 해"라며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과학적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제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