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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운의 지도자’ 후야오방 아들 후더화 사망

2025-04-01 17:35 국제

 후더화 전 염황춘추 부사장(출처: 바이두)

중국에서 ‘비운의 개혁파 지도자’로 불린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셋째 아들 후더화(胡德華)가 지난달 30일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이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후더화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부친 후야오방도 1989년 4월 심장마비로 입원했다가 숨졌습니다.

후더화는 생전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 가운데 이례적으로 정치 개혁과 언론 자유 등을 주장한 인물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기 드물게 정치 개혁과 언론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로 기억된다”고 평가했습니다.

1994년 베이징탤런트테크를 설립해 금융, 은행,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2016년 공산당 역사상 민감한 사건을 다루고 정치 개혁을 옹호한 잡지 ‘염황춘추(炎黃春秋)의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으나 3개월 만에 교체됐습니다.

2015년 SCMP와 인터뷰에서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반부패 캠페인 등이 추진되자 "마오쩌둥 시대 이념으로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후더화의 부친 후야오방은 개혁개방 초기인 1980년대 초중반에 다소 급진적인 자유화 조치를 시도하고 학생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보수파의 공격을 받다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에 의해 1987년 축출됐습니다.

중국내 개혁주의자로 평가받았던 후 전 총서기는 축출된 지 2년 뒤 숨졌는데,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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