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허니문 빨리 꺾인 원인이 강선우라는 민주당 내부 분석 있어"
장예찬 "갑질 키워드가 못 박히면 여론 이끌기 어려워 꼬리자르기"
장예찬 "윤희숙, 혁신 의지 있다면 안철수처럼 전당대회 출마하시라"
장예찬 "한동훈 출마하면 6선 조경태 바보되는 것"
장예찬 "한동훈 간 보는 태도 탓에 오히려 세력 줄어드는 느낌"
이기인 "박찬대 발언, 직언이 전당대회에 유리할 거라고 판단한 듯"
이기인 "강선우 사과문에서 '너 때문이야' 느껴져…보좌관 보복 우려"
이기인 "윤희숙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나?"
이기인 "장동혁, 당선을 위해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실 기세"
이기인 "한동훈 출마 안 할 듯…어려운 국면에서 메시지 내는 게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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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정치속풀이> 오늘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저희가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오늘도 계속 후보자 신분일 줄 알고 두 분에게 지금 국회 보좌진들 분위기가 어떠냐. 이런 걸 알아봐 와주십사 했는데 어제 갑자기 자진 사퇴, 오후에 자진 사퇴 발표를 했습니다. 왜 오후 3시가 넘는 시각에 자진 사퇴를 결정을 했을까요? 오전까지는 기류가 바뀌지 않았잖아요.
▶ 이기인 : 그렇죠. 그런데 그거는 모르는 일이죠. 오전에도 사실 그런 기류가 있었을 거라고 예상할 수도 있는 거고. 근 몇 시간 내에 갑자기 그렇게 사퇴 결정을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어쨌든 잘된 일인 것 같고. 대통령실에서 재송부 요청이 있었고 약 이틀간 시간이 주어졌잖아요.
▷ 노은지 : 그게 오늘까지였는데.
▶ 이기인 : 그렇죠. 24일까지였죠. 강유정 대변인이 원래 윤석열 정부 때처럼 이틀 정도 할 건 아니다. 더 오랜 기간 할 거라고 예고했지만 오후 브리핑 때는 갑자기 이틀만 시간을 주겠다고 바뀌었잖아요. 그사이에 대통령실과 다른 기류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어쨌든 그 이틀간 기간 동안도 못 참고 거취를 결정한 건데 더 이상 이 논란을 더 가져가지 않겠다고 하는 대통령실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고 어쨌든 이 허니문 기간인데도 이 허니문 기간에 찬물을 뿌리는 격 아닙니까? 그리고 에너지경제 여론조사인가요? 거기에서도 상승곡선을 주춤하게 만든 것이 강선우 지명자 문제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판단되어서 지명 철회로 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 노은지 : 지금 여론조사 얘기를 해 주셨는데 확실히 여론 흐름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니까 재송부 요청 시한도 이틀 정도 주면서 빠르게 임명하면 잦아들겠지 했던 것 같은데 지켜보니까 아니겠다는 판단이 새로운 것 같아요.
▶ 장예찬 : 일단 여전히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정권 초반이다 보니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여권 핵심부에서는 심각한 사인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입니다.
▷ 노은지 : 지금 수치가 높든 말든 간에 추이가 바뀌는 것.
▶ 장예찬 : 그렇죠. 허니문 기간이 아직 안 끝났는데 너무 일찍 꺾였다. 그 주원인이 바로 강선우 후보자 아니였냐는 내부 분석이 있었던 것 같고요.
▷ 노은지 : 그리고 사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는 한 주인데도 불구하고요.
▶ 장예찬 : 맞아요. 사실은 전국에 30조 원의 추경 그 핵심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는 주에 이로 인한 지지율 상승을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는 기대했을 텐데 강선우 후보자가 장벽이 되어버렸거든요. 그러면 돈을 몇십 조를 쓰고도 그 효과를 못 보게 되면 진짜 뼈아픈 실책이 되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장예찬 : 그리고 저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 비교 대상이 문재인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아시는 것처럼 초창기에 지지율이 80% 중후반까지 나왔어요.
▷ 노은지 : 그랬어요? 기억이 안 나네.
▶ 장예찬 : 86%까지 찍고 그랬었거든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남북 화해 모드다, 평창동계올림픽이다 하면서.
▷ 노은지 : 그때도 탄핵 정국으로 들어선 정부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바로 비교 대상으로 적합한 게 문재인 정부인데 80% 중후반이 나와도 결국에는 앞년 만에 정권 교체를 당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의 60%대 지지율이 무조건 안정적이다. 해피하다는 아닐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를 반면교사를 하면 지지율을 더 탄탄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나름의 압박감이 있을 텐데 강선우 후보자 때문에 너무 일찍 꺾인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을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뒷부분에서 다루겠지만 이게 강선우 후보자 1명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실 전체, 과거에 우리가 미투 운동을 돌이켜 보면 여기서 폭로가 나오면 저 폭로도 나오고 막 이게 들불처럼 번지잖아요. 그리고 피해자들이 누군가의 미투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나도 미투, 저도 미투하거든요.
이게 이른바 민주당 보좌진발 갑질 미투가 되어버리면 일파만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도부의 어떤 정무적 판단이 작용하면서 당초에는 지키고 간다였지만 이제는 강선우 지키려다가 다른 의원들도 불똥 튈 수 있겠다. 이를테면 강경했던 김병기 원내대표겸 당대표 권한대행 같은 경우도 계속 밤에 자려고 누우면 나 혹시 보좌진한테 실수한 거 없을까? 나는 뭐 안 했나? 대개 그냥 다 찜찜할 거예요, 국회의원의 특성상. 뭘 해서가 아니라.
▷ 노은지 : 그래서 요새 되게 잘해준다고 그러던데. 친절하시다고.
▶ 장예찬 : 의원회관 분위기가 국회 개원 이후 이보다 더 화기애애 할 수 없다는 말도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나오고 있는데 아마 그런 불안감도 이 같은 자진 사퇴 촉구, 아마 내부에서 압박이 있었겠죠.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난주는 왜 몰랐을까요, 그걸. 그거를 모르다가 이제 안다는 게 조금 놀랍습니다만 어제 또 한 분 화제가 됐던 분이 있는데 강선우 후보자가 SNS로 사퇴를 알리기 17분 전에 SNS로 자진 사퇴를 촉구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의원. 지금 당대표 후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박찬대 후보가 대통령실과 교감을 하고 뭔가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런 글을 먼저 올렸나? 사전 교감설 이런 것까지 나왔어요. 어떻게 될까요?
▶ 이기인 : 박찬대 후보가 교감을 하겠죠, 당연히. 정청래 후보라고 교감을 안 할까요? 둘 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후보기 때문에 둘 다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일 텐데. 그런데 굳이 박찬대 후보가 17분 전에 강선우 의원에 대한 논란, 숟가락 얹었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한테 직언을 하는 게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유효하게 작용할 거라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이재명 정권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가 무엇이냐. 그러니까 박찬대의 직언이냐, 정청대의 간언이냐. 이렇게 비교하면서 그 차별화를 두려고 한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 그게 좀 역효과가 나서 당원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있다.
▷ 노은지 : 어떤 점에서.
▶ 이기인 : 곧바로 정청래 후보가 페북에 뭐라고 올렸냐면 ‘동지란’ 이렇게 올렸어요.
▷ 노은지 : 비를 함께 맞아주는 거다. 그 글이요?
▶ 이기인 : 원래는 비를 함께 맞아주는 거다라는 그 긴 글이 아니라 맨 첫 게시에는 세 글자만 올라왔습니다. 동지란. 결국 이제 박찬대 후보가 이 논란에 있는 강선우 후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그러니까 논란이 있으니까 그냥 손절했다. 내쳤다는 그 뉘앙스를 풀풀 풍기면서 그런 글을 썼다고 저는 보거든요.
결국 이렇게 대비가 되는 거죠. 거기에 따라서 박찬대 후보에게 이른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너 개딸들에 속하지 않는 수박이냐는 공격부터 받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제 정보를 미리 알고 이렇게 직언을 하면 대통령 정권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겠지만 약간 정무적으로 판단이 미스였던 것 같다. 오히려 당원들, 다른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는 당원들에게 안 좋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노은지 : 그래서 어제 얘기가 돌았던 건 정청래 의원도 다 알고 있었는데 그걸 박찬대 의원이 본인의 공으로 돌리려는 소문이 도니까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당대표 후보자에게 공유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공지까지 나오더라고요.
▶ 장예찬 : 타이밍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만약에 정말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으로 내가 강선우 후보자 사퇴 압력을 넣는 게 충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면 사퇴 17분 전에 글을 올릴 게 아니라 적어도 하루 전에 글을 올렸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여론을 아예 이끌어갔어야 하는데.
▶ 장예찬 : 그럼요. 그런데 박찬대 후보자가 글 올리고 17분 뒤에 강선우 후보자의 사퇴 입장문이 나왔다는 것은 이 박찬대 당대표 후보의 글이 사퇴에는 별 영향을 못 끼쳤다는 뜻이에요. 이미 다 결정돼 있었다는 거잖아요.
▷ 노은지 : 이미 할 거였는데 그냥 숟가락만 얹은 거네요, 진짜.
▶ 장예찬 : 이거는 아마도 사퇴 소식을 미리 접하고 내가 페이스북, SNS에 올리면 내가 그만큼 대통령실과 기류를 잘 읽고 있다. 통한다는 걸 과시하기 위한 일종의 정무적 선택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성난 당원들 민심은 오히려 이전에는 핵심 당원들이 정청래 의원을 수박이라고, 민주당 내에서 쓰는 용어잖아요. 확실한 우리 편이 아니라는 뜻으로. 비판을 하다가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찬대 수박이었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니까 할 거면 소신이라는 건 일찍 어려울 때 여론과 맞서면서 펼치면 인정을 받는 건데 지금 박찬대 의원 같은 경우는 따라가는 추격자 입장이잖아요. 충청권, 영남권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그러니까 마음이 조금 급해서 대통령실과 내가 이만큼 소통이 된다는 걸 보여주려다가 너무 이상한 타이밍에 사퇴 요구 글을 올린 것 같아요.
할 거면 일찍 올렸어야 하고 말 거면 아예 말았어야 되는데 이도저도 아닌 약간 간 보다가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이래서 정치에서는 때로는 우직함이 필요한 것이지, 뭔가 계산기 두드리고 간 보고 하는 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17분 전에 올린 게 약간의 역풍을 맞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요.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SNS <여의도 옆 대나무숲>이라는 게 있잖아요. 여기서 여러 가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강 후보자에 버금가는 의원의 갑질을 폭로하겠다.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아까 장예찬 최고도 얘기하셨던 게 들불처럼 갑질 미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럴 수 있겠다 싶기는 하더라고요.
▶ 이기인 : 벌써 <뉴스토마토>에서는 강선우 의원 말고 다른 의원의 갑질 사례를 취합해서 전직 보좌관의 인터뷰까지 준비한 다음에 금요일 정도에 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잖아요.
▷ 노은지 : 그래요?
▶ 이기인 : 네. 그리고 SBS 같은 경우도 강선우 의원 관련한 보도를 하면서 그 말미에 전직 보좌관과의 텔레그램을 확보했고 강선우 의원의 드러난 의혹 말고 다른 갑질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그 말미에 예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강선우 의원의 지명 철회에 따라서 강선우 의원과 관련된 의혹이 보도될 것 같지 않은데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미 준비된 다른 의원들의 보도를 안 하지 않을 거거든요. 지금 보좌진들에 대한 갑과 을의 문제, 갑질에 대한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항상 뜨거운데 당연히 언론들이 예고를 하고 보도를 하겠죠. 저는 계속해서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후폭풍이 가라앉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분위기는 확실히 털고 갈 건 털고 가야 한다. 이런 분위기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문진석 의원이 엄호를 하려다가 내뱉은 말이 조금 더 여론을 악화시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장예찬 :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양이원영 전 의원이 강선우 의원에 대한 공격은 마녀사냥이라는 글을 올렸잖아요.
▷ 노은지 : 빛삭했잖아요. 빛의 속도로 삭제.
▶ 장예찬 : 그러다가 글을 삭제하고 뜬금없이 사과문을 올렸어요. 왜냐?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서 직원 인증을 한 보좌진들이 누가 봐도 양이원영 전 의원을 타겟팅한 채로 21대 최악의 갑질 의원실이었다는 글을 올리니까.
▷ 노은지 : 원탑 갑질방이었다.
▶ 장예찬 : 네. 양이원영 의원이 마녀사냥 글을 삭제하면서 나 보고 그런 거 되게 유감이다. 나는 보좌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잘되라고 열심히 훈육하는 과정에서 그런 거라고 막 또 변명을 달아놨어요. 어느 정도는 그 익명 보좌진 글을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그리고 또 문진석 의원이 보좌진은 특수 관계고 사적인 심부름 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거 불만 없는 사람도 있다. 일반 직원과 다르다 하니까 민주당 내에서 이소영 의원이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하면서 약간 뒤늦은 소신 글을 올렸거든요. 소신발언을. 이게 당내 분란으로 이어지니까 원내 지도부 입장에서는 똘똘 뭉치면 돌파할 수 있다고 봤는데 안 뭉쳐지는 거예요.
그리고 이게 민주당 역대 보좌진협의회 회장단 성명도 있었지만 보좌진 전체와 의원들의 갈등에서 만약 갑질 미투가 퍼지면 이게 어디까지 여파가 미칠지 알 수 없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과거 조국 사태나 부동산 논란 때문에 내로남불이라는 고생을 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뉴욕타임스>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소개됐고요.
그런데 이번에 갑질 위선 이런 키워드 정권 초부터 딱 못박히게 되면 아무리 다수당이라도 여론을 이끌어가는데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꼬리 자르기를 빨리해야 된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뒤늦은 것 같아요. 꼬리에 붙은 불이 이미 몸통으로 조금 옮겨진 거 아닌가. 아까 말씀하신 언론사 보도라든가 다른 분노한 전현직 보좌진들의 폭로가 과연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잦아들지, 아니면 추가타가 나올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 같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빠르게 정리하지 못한 것.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할 때는 어쨌든 강선우 후보자는 지키자고 했던 거잖아요. 뒤늦게 조치한 거기도 하고 사실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 되기는 했습니다만 문진석 의원이 원내수석이잖아요.
어제 얘기를 했던 게 뭐냐 하면 보좌진 처우 얘기를 하면서 수당 얘기를 꺼내서 이게 얘기를 들어보니까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더 불쾌하다. 우리가 언제 수당 얘기를 했냐. 제대로 존중받으면서 일하는 환경을 얘기했지. 이렇게 민심에 불을 지핀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기인 : 제가 걱정이 되는 건 문진석 의원실 보좌진들이 저는 걱정이 돼요. 혹시나 문진석 의원실의 보좌진들이 강선우 의원과 같은 똑같은 갑질을 당하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결국 문진석 의원이 생각하는 바가 언론에 그대로 노출된 건 아니에요.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어. 당연히 그런 지시를 하다가 토라지면 그렇게 불만을 품을 수 있지.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문진숙 의원도 해당 보좌진들에게 이상한 짓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건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사실 보좌진이라고 하는 게 민간기업보다 더 을 중에 을이에요.
▷ 노은지 : 보좌진으로 일해보셨잖아요.
▶ 이기인 : 그렇죠. 저는 사실 인턴 비서 1년 했었는데. 요즘 최근에는 의원들의 트렌드라는 게 너무 엔터테인먼트화 되다 보니까 연예인처럼 활동하는 의원도 많잖아요.
▷ 노은지 : 유튜브도 하고 라방도 하고.
▶ 이기인 : 심지어 현안 질의 내지는 5분 질의를 유튜브 쇼츠 길이에 맞춰서 질의를 한다든가 그거를 준비하라고 지시를 한다든가 그런 지시가 있을 정도로.
▷ 노은지 : 쇼츠해야 하니까 이 정도로 딱 그냥.
▶ 이기인 : 질의를 하면 이 정도 쇼츠 길이니까 의원님 1분씩, 1분씩 끊어서 이렇게 꼭지를 만들어달라는 지시까지 하거든요. 너무 연예인화 되면서 자기중심적으로 흘러가다 보니까 보좌진들이 을의 위치에서 지시를 받는 것이 당연해졌고 무엇보다 국회가 너무 폐쇄적입니다. 국회는 견제하는 곳이지, 견제를 받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언론이나 시민사회나 시민단체에서 감시를 해 주고 견제 감독을 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보좌진들이 처해 있는 근무 환경이라는 게 을 중에 을, 갑을병정 이렇게 내려갑니다. 그런데 잘 고쳐지지 않죠. 문진석 의원은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돈을 잘 못 받아서 불만을 품는 것처럼 얘기한 것 자체가 의원 자격이 있나. 진짜 이 사람들은 보좌진들을 대하는 태도나 대우가 알 수 있는 거죠.
▷ 노은지 : 같이 일하는 동료인데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리고 강선우 의원 SNS 사퇴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국민들에 대한 사과, 대통령에 대한 죄스러움, 민주당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 이런 게 있는데 정작 보좌관에 대한 사과가 없어요.
▶ 장예찬 : 그 부분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사과 대상이 피해를 입은 전직 보좌관들이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보좌진들을 동료로 생각하며 함께 잘 보듬어나가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민주당 당원이나 동료 의원들, 대통령. 결국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 대한 사과만 있어요.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서 고생하고 실제 피해를 본 약자들에 대한 사과는 배제되었다는 것.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속 물어봤어요. 보좌진들에 대해서 고발 안 할 거냐고. 안 하겠다는 확답을 하지 않았거든요.
▷ 노은지 : 겨우겨우 한 게 명심하겠습니다. 이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 장예찬 : 설마 그럴 일이 없다고 믿고 싶겠지만 폭로한 전직 보좌관들에 대한 법적 조치나 보복이 더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이렇게 알맹이 없는 사과는 결국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반성한다기보다 그냥 내가 하필 뭔가 운이 안 좋아서 걸렸네. 내가 이렇게 민주당과 이 대통령한테 사과해놓으면 나중에 나를 다시 써주겠지. 공천을 다시 주겠지. 이러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이 사과도 진정성 있게 곱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왠지 민주당에 강성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쪽 의원의 갑질 이런 거 의혹 제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드는데.
▶ 이기인 : 겉으로 드러나는 게 쉽지 않은데 저도 국민의힘 몇몇 의원들의 갑질을 알고 있어요. 그러나 입밖으로 꺼낼 수 없습니다. 법적 조치를 당할까 봐 굳이 말씀은 안 꺼내겠지만 여야 공히 그런 의원들이 꼭 있으니까 이번 일을 삼아서 반면교사 생각이 들고.
▷ 노은지 : 여야의 문제는 아닌 거죠?
▶ 이기인 : 저는 강선우 의원이 사퇴를 했으니까 논란은 잦아들 거고 대중의 관심은 줄어들 거예요.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은 전직 보좌진들에 대한 법적 조치 내지는 보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 노은지 : 이게 관심이 잦아들면.
▶ 이기인 : 네. 저는 어제 사과문 보고 내 장관 낙마는 너네 때문이야라는 걸 읽었거든요. 그러니까 보좌진들에 대한 사과가 없으니까. 결국 대통령과 민주당에 정말 죄송합니다. 결국 본인한테 공천을 준 그 주체한테만 사과를 했을 뿐, 맨앞에 국민한테 사과를 했지만 보좌진한테 사과 없다고 하는 건 너 때문이야라는 게 저는 느껴졌거든요.
이런 보복 심리를 저는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 때 그런 보복 심리가 실체화, 현실화될까 봐 걱정인데 이런 시민사회나 언론이 계속해서 감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잘 감시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강선우 의원의 자진 사퇴로 25년 만에 깨진 기록이 있는데 현역 의원은 인사청문회 불패라고 해서 현역 불패잖아요. 그런데 이게 한번 깨져버렸거든요.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내각 구성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장예찬 : 뭐든 처음은 어렵죠. 하지만 첫 관문이 무너지면 두 번째, 세 번째는 수월해집니다. 이제는 현역 의원들 막무가내로 밀어넣는다고 다 통과되는 시절은 끝났다고 보여주는 것 같고요. 아마 2차, 3차 현역 의원 낙마도 이번 인사가 아니라 다음번 개각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가 될 것 같고 사실 국회의원 검증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요.
화제의 인물,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유명했던 인물들이 아니면 그냥 영남이나 호남의 안방 같은 지역구에서 소리소문 없이 재선, 3선 하는 의원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장관 인사 검증은 훨씬 더 까다롭죠.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장관될 만한 검증도 통과했다는 건 사실 실무적으로 보면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거든요.
그동안 여야의 의원들이 같은 밥, 한솥밥 먹는 식구니까 검증 대충하고 그냥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해 주고 하는 그 제 식구 감싸기가 여야를 넘어서 있었던 셈입니다. 이제는 그런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아니라 오히려 국회의원에 대해서 더 철저히 검증해야 하고요. 그리고 국회의원이 될 때도 사실 국민 눈높이에 맞으려면 장관 수준의 인사 검증을 각 정당 등에서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노은지 : 강선우 후보자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불참한 것을 두고 오라고 해야 가지,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가냐. 이런 얘기를 윤희숙 위원장이 했고 또 당 지도부는 그냥 불참한 거다. 이런 얘기를 해요. 이게 혁신안 논의는 안 하고 윤희숙 패생 가지고 논란이 불거진 모습인데 어떻게 보셨나요?
▶ 이기인 :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나요? 참석 요청을 받았는데 참석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거나 송언석 비대위가 얘기하는 것처럼 답변을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죠. 윤희숙 위원장이 혁신위와 비대위의 이중 의결 구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그 전날 이제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비서실장이라고 하는 박수민 의원의 전화 통화를 받고 비대위에 나가서 설명할 의향이 있다고 명백히 밝혔고 그다음 날 올지 말지, 결국 비대위라는 것이 상당히 비공개 의총처럼 이어질 텐데, 진행될 텐데 불러줘야 갈 것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이기인 :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십시오라고 정확한 구체적인 지시가 있어야 갈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없으니까 송언석 비대위한테 도전화해 가지고 가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물어봤는데 애매합니다. 논의를 해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하는 말은 아니다.
윤희숙 위원장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반사항이나 여건을 봐도 윤 위원장이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 사실 나윤장송의 사퇴라든지 여러 혁신안을 발표했었던 위원장 입장에서는 비대위에 들어가서 의총에 들어가서 충분히 설명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를 언론에서 몇 차례 이야기를 했다는 말입니다.
▷ 노은지 : 그렇죠. 의총이 안 열릴까 봐 오히려 걱정을 했었는데.
▶ 이기인 : 그리고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계속해서 누차 얘기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윤 위원장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부르지 않았다거나 윤희숙 위원장의 말을 왜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의총 구성원 간 논의를 해보겠다는 말 자체가 웃긴 게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혁신위원장 데리고 오겠다고 하면 그만이거든요. 데리고 와서 들어보게 하겠습니다.
▷ 노은지 : 그렇죠. 의총 안건은 원내대표가 정하는 건데.
▶ 이기인 : 그럼요. 제안 설명을 듣겠습니다라고 본인이 부르면 그만인데 이렇게 왜곡하고 말을 뭉뚱그려서 윤 위원장이 마치 얘기 안 한 것처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윤 위원장의 혁신안이 상당히 곤혹스럽다. 애매하고 난감하다는 그 표현을 간접적으로 이렇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결과적으로 오전에는 그래서 오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서 조금 흐지부지된 점이 있고 그래서 본회의 이후에 다시 열었는데 이때는 한 40명 정도가 참석을 한 것 같아요. 107명 중에. 그래서 여기서도 제대로 혁신안 논의를 안 하고 끝나버렸거든요. 이거는 안 받겠다는 상황인가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장예찬 : 그런데 콕 집어서 나가라고 하는데 그걸 의원총회에서 다른 의원들이 어떻게 동의해주죠?
▷ 노은지 : 다른 안도 있잖아요. 앞서 말했던.
▶ 장예찬 : 다른 안 같은 경우는 비대위 보고에서도 말씀이 나왔다고 들었지만 실현 가능성이나 당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 좀 많아요. 그리고 저는 의총에서 윤희숙 위원장이 참여했을 때 다수 의원들이 지금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를 지적하는 게 먼저다. 그리고 혁신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한 달 뒤에 선출될 차기 당대표와 지도부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는데 이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사실 윤희숙 위원장 같은 경우도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저는 오히려 전당대회에 출마하시라. 안철수 의원처럼. 결국 당의 중요한 혁신은 소수의 엘리트나 국회의원 정치인이 하는 게 아니라 당원들이 하는 거거든요. 당원의 동의나 당원의 선출을 받지 않은 일부 인사들이 당의 구조 개혁이라든가 뿌리를 건드리는 것을 하기는 힘들어요. 일정 부분 제도 개혁 정도를 저는 기대했던 부분인데 윤희숙 위원장이 이른바 급발진으로 인적 쇄신까지 들고 나왔기 때문에 그게 동의를 얻으려면 당대표 나와야죠.
지금 당대표 후보 중에 윤희숙 위원장이 인적 쇄신으로 지목한 장동혁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윤희숙 위원장이 나와서 대표가 안 되더라도 장동혁 의원보다 표 많이 받으면 정당성이 주어지거든요. 반대로 장동혁 의원이 선전하고 표 더 많이 받으면 윤희숙 위원장도 할 말 없어지는 거예요. 자꾸 당원들이 뭔가를 선택하도록 맡겨두면 당이 오른쪽으로 간다, 극우 정당화 된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당의 주인은 당원이에요.
당원이 오른쪽 가자고 하면 오른쪽 가야 하는 거예요. 누구 마음대로 소수의 인원들이 우리는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당원들의 뜻과 반대되는 길을 자기 마음대로 걸어가려고 합니까? 그거야말로 잘못된 엘리트 정치인 거고요. 어찌 됐건 혁신이든 쇄신이든 뭐가 됐든 명분은 당원들의 선택이다. 그러면 전당대회 일정이 고지되고 당대표 후보들이 나온 이상 혁신위원장 할아버지가 와도 자기 마음대로 뭘 못해요, 그건. 이미 정해진 수순입니다. 충분히 윤희숙 정치를 알렸으니까 관철하고 싶다면 용감하게 전당대회에 출마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이게 전당대회 일정이 잡힌 상황이라 혁신안이 지금 통과가 되고 조치를 취한다기보다는 아마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어떤 혁신 경쟁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 이기인 : 이상해졌습니다.
▷ 노은지 : 지금 하기도 애매하고. 여튼 그런 와중에 지금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장동혁 의원, 나윤장송 중 1명인데 출마 선언을 일찌감치 했고 또 어제는 보니까 초선인 주진우 의원까지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이거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들이 있는데 옆에 당에서 보시기에 어떤가요?
▶ 이기인 : 그런데 우리 당도 지금 전당대회 중이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안 가지시는데. 27일에 전당대회 끝나고요. 3기 지도부가 출범합니다.
▶ 장예찬 : 그런가요?
▶ 이기인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이준석 지도부 아닌가요?
▶ 이기인 : 그렇습니다. 이준석 찬반 투표를 통해서 당대표를 뽑고요. 7인의 7명 후보 중에 3명을 뽑으니까 저희 개혁신당 전당대회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 장예찬 : 처음 들어봐서. 방송 많이 했는데.
▷ 노은지 : 당장 이번 주였는데 관심 가질게요.
▶ 이기인 : 고맙습니다. 주진우 의원 같은 경우에는 청문회 기간 중에서 가장 전투력 있게 싸운 사람 중에 1명이잖아요. 그런데 다른 청문 위원들, 당에서 받쳐주지 못한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너무 답답하다. 내가 당대표로 나가서 대여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수 있는 그런 당을 만들겠다는 그런 의지가 먼저 앞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는 어제 출마 선언을 봤거든요.
거의 당선이라는 양잿물도 마실 기세. 과거에 원희룡 전 장관에게 여사의 어떤 녹취록을 공개를 했었던, 원희룡 전 장관에게 향했었던 말 그대로예요. 뭔가 선거에 이길 수 있다면 양잿물이라도 마실 기세라고 장동혁 의원이 말씀하셨는데 지금 본인이 딱 그런 기세라고 보여요. 왜냐하면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주제라면서 사전투표 폐지하고 본투표만 늘리겠다. 결국 부정선거론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얘기하는 것. 그리고 원래는 친한계 아니었습니까? 혁신과 쇄신의 아이콘이었는데.
▷ 노은지 : 그렇죠. 최고위원할 때도.
▶ 이기인 : 지금은 이제 친윤 주류를 등에 업고 당을 관성 그대로 혁신과 쇄신보다는 친윤 주류의 당으로 계속 생명을 유지시키겠다는 그 뜻을 저는 먼저 읽었거든요. 결국 이제 장동혁 의원도 내 공천, 나의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먼저 읽었고 반면에 조경태 후보나 다른 후보는 그렇지 않았는데 그런 구도가 짜이는 전당대회로 보여졌습니다.
▷ 노은지 : 주진우 의원이 나온 걸 놓고 주진우 의원도 친한계로 분류하는 얘기들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경태, 주진우, 이런 분들이 나오는 상황이라 친한계에서는 후보 정리가 어떻게 된 거냐. 이런 뒷말들도 있는 것 같아요.
▶ 장예찬 : 결국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계속 간을 보면서 간동훈 행보를 보이고 있으니 계파 내부 정리가 안 되는 거잖아요.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어쨌거나 6선이에요. 6선의 중진 의원이 나왔는데 뒤늦게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면 사실 조경태 의원 바보되는 거거든요. 굉장히 애매모호한 상황이 되잖아요.
그러면 차라리 친한계에서 적극적으로 조경태 의원을 밀고 도와주든가 해야 계파의 동력이 유지되는데 친한계 스피커들이 방송 나와서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우리가 아직 조경태 의원을 계파 차원에서 지원하는 건 아니라고 또 선을 긋고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되면 이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조경태 의원이 친한계에서 또 떨어져 나갈 수도 있어요. 서운한 게 쌓이고 하니까.
▷ 노은지 : 본인은 일단 내가 6선인데 할 거면 친조계여야 하지 않냐.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 장예찬 : 그거는 이제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혼자만의 구조조정 인 것 같고요. 어쨌거나 결국 저희가 박찬대 전 원내대표 이야기도 했지만 간 보면 좋은 정치를 할 수가 없어요. 이게 최고위원 주자들이야 그렇다 쳐도 당대표 주자 후보군 설왕설래 나오는 게 어제 오늘 일이지 않습니까? 나오면 나오는 거고 말면 마는 건데 하루에도 몇 번씩 출마, 불출마 생각 바뀐다. 친한계 의원들 인터뷰 내용들 보고 그런 식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계산기 두드리고 간 보면 절대 큰 정치인이 못 되는 겁니다.
이미 친한계 내부에서도 교통정리가 안 되니까 오히려 안철수 의원이 계파 내부 정리부터 하고 나한테 단일화를 하자고 해라. 자기들끼리 정리도 못하면서 왜 나한테 단일화 제의를 하냐고 불쾌하게 맞받아치기도 했잖아요. 메시지의 결이 비슷해도 결국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한계가 세력을 확장하고 연대하기에는 아직 입장정리도 덜된 것 같고 계속될까 안 될까 간 보는 태도로 인해서 세력이 점점 확장한다기보다 세력이 점점 줄고 있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현재로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방식으로든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인 즉슨 안철수 의원이 정리하고 나한테 얘기를 하라고 했던 후보 연대 이런 게 아닐까 싶거든요.
▶ 이기인 : 한동훈 후보는 안 나올 것 같고요. 이것저것 말씀하시는 것처럼 재고 있는 것 같은데 특히 특검의 칼날을 국민의힘이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을 주요하게 한 것 같습니다. 특검이 끝나는 시기가 1월이고 2월부터 예비 후보 등록이다 보니까 내가 지금 나가봐야 희생양이 될 게 뻔하고 그리고 본인도 탄핵에 찬성했었던 입장으로서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 특검의 대상이 되는 의원들을 굳이 굳이 두둔해주거나 옹호해줄 이유가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출마 안 할 것 같고요. 그러나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국면에 출마를 해서 메시지를 내는 게 맞죠.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문에 자중지란에 빠져있었던 과거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가면서 보수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그 지역에서 탄핵은 정당했다. 하지만 이런 기준들이 다음 민주당 정권이나 어떤 정권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그 말 때문에 사실 당원들의 표심을 얻고 당대표가 된 것 아닙니까? 그때도 사실 되게 불리한 상황이었다는 말이에요. 한동훈 대표가 그걸 안다면 이런 불리한 상황과 여건에도 출마를 해서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게 맞는데 너무 이것저것 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이기인 최고가 틈새 어필을 많이 하시네요. 이준석 의원 얘기도 하시고.
▶ 장예찬 : 고생 많이 하는데 그 정도는 뭐 우리가 용인해줘야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기인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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