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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압송 후 국제형사재판소 수감

2025-03-13 10:48 국제

 사진설명: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그의 대통령 재직 중 벌어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상원 조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AP/뉴시스

'마약과의 전쟁' 명분으로 반인도적 살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현지시각 12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감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륙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 압송 항공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이날 ICC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헤이그 공항에 대기 중인 버스를 이용해 ICC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ICC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예비 심문 기일을 잡을 예정입니다. 본격 재판은 수개월 뒤 시작될 전망입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마약 혐의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을 발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용의자 6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는 실제 사망자가 3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ICC는 지난 2021년부터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전직 정부 수반이 기소된 건 2019년 무죄 선고를 받은 로랑 그바그보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이후 두 번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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