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어제(1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거진 명예훼손 혐의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등 포털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명예훼손 등에 가담한 불특정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IP 등 인적 사항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네이버 측에 압수 수색 영장 집행 내용을 팩스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이뤄졌고, 수사관이 직접 네이버 사무실에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9월부터 언론보도와 주식 종목 게시판 등에서 부정적인 댓글과 비방 의도가 포함된 토론 게시글이 조직적으로 올라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도 인터넷 포털 종목 토론방과 기사 댓글창에 고려아연 최고경영진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한 성명 불상자들을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월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한 바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수사 의뢰서에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는 세력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