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의원은 오늘(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가장 심하게 통제되는 제품이 한국 제품"이라며 "만약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뜯어서 사용한다 해도 북한으로 돌아갈 때는 압류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박 의원은 "우리 탁구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빅토리 셀피'를 찍는 장면이 화제가 돼 보기 좋았는데, 북한 선수들이 당시 느꼈을 심적 혼란 상태가 상상이 돼 안타깝다"고 우려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정은이 한국을 적대국이라 명시했어도 전 세계가 보는 앞이니 빅토리 셀피는 허용한 것 같다"며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만났을 때 북한에서 가르친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거라 심각한 인지부조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과는 대화하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교류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북한 당국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박 의원은 분석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정은이 우리나라에 대한 자격지심이 심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자신감 있는 지도자라면 '쇼'라고 하더라도 한국 선수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줘야 하는데 굉장히 궁색하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붙인 별명 '리틀 로켓맨'이 배포가 작아서 '리틀'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북한 MZ세대도 기성 세대와 달리 철저하게 통제받는 자신의 모습을 외국 선수들과 비교하게 될 건데, 여기에 따른 부작용을 막으려 제한적 교류를 허용한 것 같다"고도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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