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사진=뉴시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메뉴 20종 가격을 평균 2.3% 인상합니다.
지난해 5월 가격을 평균 2.8% 올린 이후 약 10개월 만에 또 올리는 겁니다.
버거 단품은 200원 정도, 버거 세트 메뉴는 200~300원 가량 인상됩니다. 드립 커피는 200원 오릅니다.
한국맥도날드측은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고환율 등 외부적 요인에 더해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인상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뉴욕버거도 오는 25일부터 대표 메뉴 뉴욕버거 가격을 4900원에서 5400원으로 10% 올립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들어 와인 800여종과 샴페인 200여종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유통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 역시 지난 1일 부로 가격을 8~20% 인상했습니다.
최근 원두 가격 폭등으로 저가 커피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지난 4일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200원) 인상했습니다.
또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컴포즈커피도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달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 올렸습니다.
냉동만두·스팸·빵·라면 등 간편한 먹거리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조정하고, 총 56개 라면과 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합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만두 20여종, 스팸 등 대표 제품 가격을 5.6~9.8% 올렸습니다.
동원F&B도 3월부터 대형마트 유통채널에서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평균 5% 올렸습니다.
뚜레쥬르는 지난 1일부터 빵류 94종과 케이크 16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고,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10일부터 가격을 평균 5.9%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