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에 포착된 영변 핵시설 내 신축 건물의 모습(사진출처=X)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그제(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정기 보고에서 북한이 영변에 강선의 핵 시설과 비슷한 특징을 지닌 시설을 새로 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영변에는 이미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제조시설이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IAEA는 북한 영변 원자로가 60일간 가동 중단 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재가동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변에 추가로 핵 시설이 건설 중인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위성에 포착된 영변 핵단지 모습을 보면, 기존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사이 가로 약 120m, 세로 약 45m 크기의 파란색 지붕 건물이 새로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선 핵시설과 비슷한 크기로, 지난해 말부터 공사가 시작된 지역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무기 연구소의 내부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핵시설 및 핵 활동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일체의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와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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