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2000억 원 늘었습니다. 4월 증가폭 4조7000억 원을 웃돌 뿐 아니라 지난해 9월 5조6000억 원이 늘어난 이후 8개월만에 최대입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4조2000억 원 증가해 전체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계절적 자금 수요로 1조 원 늘었습니다.
주담대 증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지난 2~3월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DSR 규제 강화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5∼6월 중 조금 선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8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 차장은 "5월 주택거래량이 현재 추세로 미뤄 3월보다는 적고 4월보다는 조금 많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2∼3개월 시차를 고려할 때 7∼8월까지는 조금 (가계대출 증가세가)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8조원 늘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5조4000억 원, 2조6000억 원씩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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