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부적격 논란이 확산됐던 맷 게이츠 미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현지시각 21일 결국 사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인선 가운데 첫 낙마 사례입니다. 게이츠는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인준이 불투명해지자 자진사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이츠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내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다는게 분명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또 "정치권의 실랑이를 오래 끌면서 불필요하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법무장관 고려 대상에서 내 이름을 철회하겠다,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자리잡고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하원의원 시절인 2021년 17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지만, 증인이 나오는 등 의혹은 계속해서 불거졌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물론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인준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법무부 장관 인준을 위해 노력한 맷 게이츠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면서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행정부에 방해가 되는 걸 원치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