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일 아이티의 정치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비공식석상에서 아이티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두고 "멍청이들"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이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 20일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브라질을 찾아 아이티 총리가 임기 5개월 만에 축출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하며 "끔찍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축출을 주도한 정부 위원회를 겨냥해 "그들은 총리를 해고해서는 안 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해당 발언 사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브라질의 길가에서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녹화한 영상이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이티에선 지난 4월 구성된 과도 위원회가 갱단 폭동으로 인해 빚어진 혼란을 수습하면서 개리 코닐 신임 총리를 지난 6월 임명했지만, 채 반 년도 되지 않은 이달 10일 총리가 전격 경질됐습니다.
이에 아이티 정부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이튿날인 21일 앙투안 미숑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즉각 초치해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