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제27회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 그 부분(송 장관 유임 관련 논란)에 대해 유임된 장관이 적극적으로 의견도 들어보고, 그 부분 갈등을 조정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송 장관도) 그에 대해 수긍한 것으로 본다"며 "유임 결정까지는 대통령실에서 한 거지만, 이후 갈등조정 역할은 내각에 임명된, 혹은 내정된 분에게 부여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대변인은 송 장관이 유임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난 10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꼽았습니다.
강 대변인은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제출한 이후였기 때문에 (국무위원) 대부분이 조금은 소극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 많았던 반면, 송 장관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고, (이재명 정부) 국정 방향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안도 갖고 왔던 상황으로 기억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일할 수 있는 현직 국무위원으로 판단한 게 아닌가 짐작해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관이 임기제는 아니다"라며 "국민 여론과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임명권자의 뜻 이상으로 유임된 분이 적극적으로 대민 행보를 하고, 국민주권정부답게 국민들의 불만사항이나 요구에 어떻게 응하는지도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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