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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착취 ‘자경단’ 검거 위해 국내 최초 텔레그램 압수영장 발부

2025-01-24 16:38 사회

 텔레그램 성착취 일당 '자경단' 총책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는 모습

텔레그램에서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착취를 한 일명‘자경단’ 일당의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발부받은 영장을 제시하며 텔레그램을 압박하고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9월 중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텔레그램 법인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텔레그램 법인을 대상으로 국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건 이번이 최초입니다. 여러가지 확보한 근거를 바탕으로, 경찰은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텔레그램 법인 주소도 기재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텔레그램 법인은 UAE 두바이를 기반으로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초부터 텔레그램에 이 사건의 중대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이메일로 제시해 압박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결국 텔레그램은 지난해 9월 24일쯤 경찰에 범죄 관련 자료를 보냈습니다. 텔레그램이 국내 수사 기관에 협조한 최초 사례입니다. 경찰은 이번 협조를 토대로 앞으로도 텔레그램과 지속적으로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성동경찰서 유치장에 구속돼 있던 '자경단’ 총책 A씨를 청소년성보호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19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착취 텔레그램방을 운영하며 피해자를 상대로 강간, 강제추행, 유사강간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호송차에 오르면서‘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범행한 게 맞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 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신상 공개를 검토하는 한편, 심리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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