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어제(23일) 경호처 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 5명을 전원 소집해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훈 차장 체제에 반발해 고위 간부들이 집단 사직서를 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차장은 5명의 본부장이 모인 자리에서 사직 의사를 물어본 뒤 "사직서는 가슴에 품고 앞으로 그런 각오로 일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호처는 끝까지 있어야 할 최후의 보루"라며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고위급 간부 중 일부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호처는 본부장 등 경호처 지도부가 일괄 사퇴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점이 있으나 내부 사정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