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반월가 시위대에 대한 해산 작전은 보름 전 뉴욕의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경찰은 새벽에 중장비를 이용해 시청 앞에 있던 시위대의 천막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 저항하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만4000명의 경찰이 투입돼 텐트촌을 철거했습니다.
저항하는 시위대 200여 명은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해 체포했습니다.”
같은 시각, 필라델피아에서도 시위대 강제 해산이 이뤄졌습니다.
반월가 시위의 심장이었던 뉴욕 시위대에 대한 해산 작전 이후 이번 강제 철거까지, 미국 전역의 반월가 시위대 거점은 이제 모두 사라졌습니다.
지난 9월 17일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진 반월가 시위가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게 된 것입니다.
거점은 잃었지만 시위대의 반월가 정신은 여전합니다.
“우리의 시위는 오늘 끝이 아니고 내일 그리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이건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시위는 오늘부터 오랫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를 벌이는 동안 발생한 각종 범죄는 여론을 악화시켰습니다.
‘요구하는 게 뭔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위대의 ‘우리는 99%다’와 같은 구호는 전 세계에서 소득 불평등을 상징하는 말이 됐지만 정작 시위대가 얻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효과음 자막:
하나된 시민은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하나된 시민은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한동안 월가와 전세계 주요 도시를 뜨겁게 달궜던 반월가 시위대, 불씨를 살리겠다지만 거점을 잃어버린 그들 앞에는 차디찬 겨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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