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대화국면이 조성된 동안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한동안 잠잠했었지요.

이제 다시
우리를 비난하는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여) 북한이 우리측 민간 단체에 회담 무산 책임을 물어
정부를 비판하라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정부가 확인에 나섰습니다.

임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청와대 관계자가 박대통령이 자주 사용한 표현을 인용하며
‘격’이 달랐던 과거의 관행을 끊겠다고 밝힌데 대해
북한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조평통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궤변을 두고'라는 논평을 내고

남북 당국회담이 우리측의 오만무례한 방해와
고의적인 파탄 책동으로
시작도 못해보고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간 판문점 연락채널은 오늘로 사흘째 끊겼습니다.

우리측 판문점 연락관이
오늘 오전 9시쯤 시험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진실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남북간 해결할 현안이 많다며 북한이
당국간 회담에 나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싱크: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남북 간 현안 산적해 있다. 남과 북이 대화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해결방안을 찾는 쪽으로 가야한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12일 우리측 한 민간단체에 팩스를 보내
‘남한 정부의 당국 간 회담 거부는 반통일, 반민족행위다

이를 단죄하는 기자회견·성명을 조직하라’고 선동한 것으로
알려지자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류길재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오늘 오후 6·15
정상회담 1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