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와 달리 필리핀은
극심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12호 태풍 '짜미'가 덮치면서
수도 마닐라의 60% 이상이 물에 잠겨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안건우 기잡니다.
[리포트]
물 폭탄이 쏟아진 도로에
사람과 차가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합니다.
일부 도로는 아예 급류가 흐르는
계곡로 변했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60% 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12호 태풍 '짜미'가 마닐라를 강타하면서
어제 하루 동안에만 한 달 강수량에 맞먹는
60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2009년 마닐라를 덮쳐
460명이 목숨을 잃었던 태풍 '켓사나'보다
더 많은 비를 뿌린 겁니다.
도시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면서
정부기관과 학교,
민간기업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항공기도, 차량도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마닐라는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녹취: 앤드류 브룩 / 영국인 관광객]
"일단 뭘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내일은 어떻게든 되겠죠. 날씨에 따라서요."
6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7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앞으로 사흘 동안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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