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세금 폭등 현상이 이어지면서
경매가보다 전세금이 더 높은
기이한 역전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도 있겠지만,
소위 '깡통전세' 위험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85제곱미터 아파트
전세 시세가
2억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경매시장에 나온
이 아파트 낙찰가가
2억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세금보다 낮아졌습니다.
최근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황용진/공인중개사]
"매매가는 2천이상 떨어지고 전세가는 2천이상 오른 상태죠.
전세 자체가 워낙 물량이 없다보니까..."
한 부동산 경매업체의 물건 중
경매 최저가보다 전세금이 더 높은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은 3백75건으로,
4년 만에 무려 40배가 늘었습니다.
잘 따져서 고르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스탠드업:정민지 기자]
"하지만 이렇게 경매가가 낮다보니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경매로 넘어간 집의
세입자 열 명 중 8명은
전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대홍/부동산경매정보업체 팀장]
"예전에는 전세보증금이랑 기존 채무액 합이
집값 대비 80,90%까지 가도 괜찮다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비율을 보수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50,60%까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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