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신때문에 특정업무경비의
지침이 마련됐다는 매우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 한편 한 시민단체는 이 후보자를
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채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질의: 국회 인사청문회 (지난달 21일)]
(강기정 의원) "통장 사본 보니까 많게는 수천만원도 들어오고
백만원도 들어오던 데 그 내역을 좀 밝히세요."
특정업무경비 유용과 위장전입 의혹 등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던
이동흡 헌법 재판소장 후보자.
보름 넘게 침묵하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표결 전까지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떳떳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혔다"며
청문회 진행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개인 계좌에 특정업무경비를
입금한 사실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투명하지 않은 부분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해
특정업무경비 지침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를 횡령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박근용 /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이동흡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지 않고 버티기 하고 있는 입장에서 형사처벌 대상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을 시키자는 의미."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사퇴론이 나오는 가운데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이 후보자.
정치권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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