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젯밤 여수산업단지의
대림산업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요.

사고원인을 놓고 사측과
근로자들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잠시 뒤 또 한번 섬광이 비춥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전남 여수산업단지 대림산업 화학공장에서
갑작스런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높이 30미터 지름 5미터 크기의
고밀도 폴리에틸렌의 분말상태를 보관하는
저장소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정재윤 여수경찰서장]
"....."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저장소 내부검사에 필요한 맨홀을 만드는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업 / 양세열 광주일보 기자]
작업자들은 추락을 대비해 안전 걸고리를 착용했지만
20여 미터 가량 날아갈 정도로 폭발위력은 강력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전부터 경찰과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했습니다.

사고원인과 관련해 대림산업 측은
저장소에 남아있던 분진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은
저장소에 남아있던 가연성 가스가 폭발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결과를 토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림산업에선 지난해 6월에도 가동중인 저장소 2대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