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들이
봇물을 이룹니다.
어두운 거래가 판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 사회 모습이 투영된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도망자"
카센터 직원이자 대리 운전을 하며 평범하게 살던 남자는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과 국정원 요원, 정체 모를 낯선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남서울고 신재성이다"
전설이라 불리던 학창시절 싸움짱들이
'TV 파이터 쇼'에서 재회해 링 위에서 다시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강우석 감독]
"부상의 위험이 너무 많은 영화여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고. 배우들한테도 조금 못해도 좋으니까 몸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죠."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주먹 이야기'가 스크린을 달구고 있습니다.
강인하고 선 굵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충무로 대표 배우들은 강도높은 액션을 소화합니다.
[황정민]
"실제를 방불케하는 효과를 내려면 진짜 타격을 해야되잖아요. 거기서 오는 긴장감이 굉장히 컸죠."
형사나 조폭은 빠지지 않는 소잽니다.
400만 관객을 넘긴 '신세계'는
조직 세계의 1인자를 놓고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를 그렸고,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성악가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영화 '파파로티'도 조폭 고등학생이 주인공입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조폭이든 형사든 우리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집약해내고 있는 측면이 많습니다. 배신,협잡, 믿었던 사람에 대한 비신뢰성 등이 부각되고요."
남자 배우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여자 배우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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