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탈리아 총선이 뚜렷한 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끝나면서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유로존 위기의 재발을 우려한 세계 금융시장은
이탈리아발 충격에 휘청거렸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확실한 승자는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
경제개혁을 지지하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하원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에
신승을 거뒀지만 상원 장악에는 실패했습니다.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은 0.3%p차로
자유국민당을 누르고 하원 제1당이 돼 과반을 확보했지만,
상원에서는 득표율에서 앞섰음에도
자유국민당에 주요 경합주들을 빼앗기면서 의석수에서 뒤진 겁니다.
긴축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몰표를 받은
‘오성운동’은 제3당으로 약진했습니다.
정부를 구성하려면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한 정당이 없어
정부 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주요 정당 간 이념과 정책 차이가 커
가까스로 연정이 출범하더라도 몇 달 뒤 붕괴돼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녹취: 엔조 보나이우토 / 언론인]
“이런 상황에서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 건 어렵습니다.
때문에 예전처럼 거대하게 연정을 구성하거나
재선거를 실시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유럽 증시는 정부 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서 마감됐다가
우리 시각 오늘 오후 다시 큰 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뉴욕 증시도 유로존 위기 재발 우려로 1.5% 가량,
닛케이 지수도 1.65% 급락하는 등
여파가 미쳤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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