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희귀병을 안고 태어난 아들과 함께
철인 3종경기 도전에 나선
아버지가 있습니다.
(여)박지훈-박은총 부자의 이야긴데요
어제 7번째 철인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박민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세계 인구의 1%만이 도전한다는
철인 3종 경기.
검게 그을린 피부와 도드라진 근육은
철인들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철인들 사이로 눈에 띄는
한 꼬마가 있습니다.
희귀 난치병 3가지를 포함해
6가지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박은총 군입니다.
은총이가 아빠와 함께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한 건
이번이 7번쨉니다.
아빠와 함께 달리는 걸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지훈씨는 2010년부터
철인 3종경기에 도전했습니다.
3년이 흐른 지금
아빠는 20kg의 체중이 줄었고
아들은 10kg이 늘었습니다.
아빠의 지극정성으로 아들의 몸상태가
몰라보게 달라진 겁니다.
(인터뷰 / 김여은)
"은총이 아빠니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라톤만 하는 것도 너무 힘든데 철인3종경기까지 하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멋있어요. "
길어야 생후 1년...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았던
은총이는 올해 10살이 됐습니다.
걷지도, 말하지도 못 할 것이라 했지만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은총이는
요즘 노래도 배웁니다.
가수 션도 지난 해부터 이 감동의 도전에
동참했습니다.
은총 부자는 3시간 25분만에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 박지훈)
"은총이도 커서 인지 지나가는 삼촌들이 화이팅 해주면
같이 화이팅도 해주고 은총아 아빠 화이팅 좀 해주세요
하니까 화이팅 해주더라고요. 이게 제가 뛸 수 있는 힘인 것 같아요."
한국 지역난방공사는 은총이의 이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운영비를 전액 지원했습니다.
은총 부자는 희망을 나누기 위해 달렸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푸르메재단에 전액 기부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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