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동강 맥주라고 들어보셨습니까?
2010년까지 우리 나라에 수입되던
북한 맥주인데요.
이 맥주 광고를 북한이 새로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1980년대
맥주 광고와 비슷합니다.
곽정아 기잡니다.
[리포트]
마시고 또 마시고.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이
맥주 기계에서
거품 가득한 맥주를 뽑아냅니다.
[현장 싱크]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무공해 지하수와
옥토에서 자란 기름진 보리로
만들었다고 선전합니다.
재료는 북한산이지만
2000년 영국과 독일의 설비를 도입해
2002년 4월부터 생산했습니다.
평양의 자랑인 대동강 맥주.
대동강 맥주집은
평양에만 200곳이 넘게 운영될정도로
인기입니다.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대동강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맛있다 "고
평가할 정돕니다.
북한의 맥주 광고는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첫 맥주 광고는
김정일이 자본주의 광고라고 비판하면서
2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번 광고와는 달리,
이번 광고에선
세계가 인정한 맥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 인증서도 보여주고,
웃음기 띈 얼굴로 맥주를 마시는
남성 모델들도 등장합니다.
이번에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에
약 3분짜리 광고를 올린 건
수출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은 외화가 항상 부족하니까, 외화를 벌어야만 자기들이 쓸 수 있는 통치자금이나 국내 자금들이 필요하구요."
북한은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수입되지 않았던
대동강 맥주를 앞세워
자신들도 잘 살고 있다는
체제 이미지를 선전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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