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복도식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잠깐 외출하셔도
창문 꼭 잠그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석감정용 안경까지 들고 다니며
빈집에서 보석을 털던 절도범이 검거됐습니다.
김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앞을 서성이던 한 남성이
모자를 눌러쓴 채 입구로 들어가더니
한 시간 뒤에
어깨를 돌리며 여유롭게 빠져나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부터 한달 간
서울 서초구 일대의
복도식 아파트 빈 집을
상습적으로 털어 온
절도범 46살 안모 씨였습니다.
경찰에 잡힌 안 씨의 소지품 중에는
보석 감정용 특수 안경이 있었습니다.
[브릿지 : 김태웅 기자]
범인은 이 보석감정용 안경을 이용해
진품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표면에 흠집이 있거나
형태가 조잡한 보석은 빼고
진짜 다이아몬드와 진주만 골라 냈습니다.
안 씨는 개당 1800만 원에 달하는
이탈리아제 명품 시계와 보석 등
모두 여덟 집에서 7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안 씨는 젊은 주부들이
자녀들을 어린이집 등에 보낼 시간인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를 노렸습니다.
잠깐 외출하는 사람들이
복도 쪽 창문을 잠그지 않았을 경우
방범 창살을 잘라낸 뒤 침입했습니다.
[인터뷰 : 김도현 /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복도식 아파트의) 창문을 잠가 놓으면 창문을 깨야 하기 때문에 그 부담감으로 인해서 이런 범죄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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