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이른 바 '택시법'을 국회가 뒤집어달라며,
전국 택시업계가 오늘 새벽부터 전면 운행 중단에 들어갔는데요,
서울 등 수도권에선 참여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아서
시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습니다.
우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당초 오전 5시부터 24시간 운행중단을 선언했지만
출근길 모습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우진/ 대전 가양동]
“택시 없을까 걱정했는데,
나와보니까 있어서 다행이예요.”
운행중단이 예고됐던 8개 시도 택시의
평균 운행중단율은 31.2%.
서울은 출근 시간대 운행중단이이 1%도 안 됐고,
대전은 모든 택시가 정상 운행했습니다.
정부가 유가 보조금 지원 중단 등
엄정 대응방침을 밝힌 데다,
수입 감소를 우려한 법인 택시 상당수가
운행에 나선 영향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송모 씨 / 회사택시 기사]
"사납금이 있어서 저희가 쉬면
(회사에서) 사납금 인정해주지도 않고,
그런 상태라 지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북과 강원도 일부 지역은
택시가 아예 운행을 멈춘 곳도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양순/ 전북 정읍시]
"(딸 졸업식 보려고 공주에 왔는데)
택시가 없네요. 오늘 노조(파업) 한다고,
시내버스 기다리는 데 불편하네요."
택시업계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종사자 2만5천여 명이 모여
국회의 택시법 재의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택시업계는 앞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심야시간 운행중단도 검토한단 입장이라
불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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