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윤창중 스캔들,
우리 언론뿐만 아니라
북한 매체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남조선 보수패당만이 세울 수 있는
수치스런 기록'이라고
표현하는군요.
(여) 북한의 집중 보도에
어떤 속셈이 담겨 있는 걸까요.
정동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윤창중 사건을 물고늘어지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대남 선정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보수패당만이
세울 수 있는 수치스런 기록"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에서도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기간
'성추행'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미국 워싱턴에서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정부가 소동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이명박 정부 초기
광우병 파동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촛불 시위를 연일 보도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박찬종 변호사]
“윤창중 사건으로
남한의 여론 분열이 있는
그 틈새를 이용해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가
그 것이 다시 반복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위기 상황에서
국면전환의 계기를
남북관계에서 찾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이번에도
한국이 유화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는 겁니다.
남북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만들기 위해,
북한의 윤창중 사건 이용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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