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중국이 어제 오전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미국과 일본의 군용기에 대해
처음으로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켰습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하면서
동북아의 정세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황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공군은 어제 오전
미국과 일본의 정찰기와 전투기 10여 대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오자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했습니다.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었던 긴급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긴급발진은 적기가 자국 영공에 접근했을 때
적기를 요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키는 걸 뜻합니다.
중국군이 지난 23일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긴급발진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이런 '군사 시위'를 벌이면서도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분위깁니다.
[녹취 : 친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미국과 일본에게 마찰을 더이상 일으키지 말고
지역 안정에 해가 되는 언행을 끝낼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은,
대형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 호와 니미츠 호,
준항공모함인 이세함까지 남중국해에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항모 랴오닝호가
남부 하이난성 싼야에 도착하면서,
남중국해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행보로 빚어진 동북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황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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