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반군과 정부군은
상대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시신들이 푸른 담요에 덮인 채
학교 운동장에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시신 썩는 냄새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손수건을 꺼내 코를 감싸 쥐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합니다.
어제 오후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강에서
시신 81구가 발견됐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인권단체가 공개한 이 영상에서
주로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들은
모두 머리와 목에 총상을 입고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숨져 있었습니다.
시리아 반군 관계자는 더 많은 시신이 강물 속에 있어
처형된 시신이 100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이들을 처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군 측은 아사드 정권에 충성하는 민병대가
희생자들을 즉결 처형한 뒤 강물에 버렸다고 밝혔으나,
정부 소식통은 AFP통신에
희생자 다수가 전날 반군에게 납치돼
인근 공원에서 처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가 조각조각 부서지고 있다"고
시리아 상황을 보고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 라크다르 브라히미 /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877173
"시리아가 파괴되면서 (중동) 지역 안보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2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6만 명 이상이 숨졌지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시리아 해법을 놓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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