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오늘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 기념일입니다.

(여)
일본 정부 각료들과 우익 정치인들은
대규모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섰다고 합니다.
국제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유덕영 기자.







[리포트]

일본 아베 정부 각료인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오늘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신도 총무상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참배로 외교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으로 꼽히는 신도 총무상은
지난 4월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했고,
2011년에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방한하려다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후루야 납치 담당상도 자신의 참배에 대해 “이웃 국가로부터 비판이나 간섭을 받을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후루야 납치 담당상은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해
뉴저지주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도 오후에
야스쿠니 참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여 명도
조금 전인 오전 11시 경 야스쿠니를 참배했습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8월15일과
야스쿠니 춘계, 추계 예대제 때 집단으로 참배해 왔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대리인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직접 참배를 하지는 않으면서도
보수 지지층들에게는 전몰자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 3명의
야스쿠니 신사 항의 방문 계획은
충돌을 우려한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습니다.

이 의원 등은 야스쿠니 부근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여 명의 전몰자들이 합사돼 있는 시설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