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가는 사람이 많은 출근시간대에
금은방을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도박으로 재산을 날리고
도박자금을 구하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금은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곧바로 70대 고령인 금은방 주인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36살 권 모 씨가 324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화인터뷰: 황 모 씨 / 피해자]
"뭐 보여달라고 하다가 가지고 가려고 하다가
내가 붙잡고 그랬던 거예요.
얼굴에 약간 벌겋게 상처를 입었던 거죠."
인터넷 도박에 중독돼
1천7백만 원을 날린 권 씨는
또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금은방을 털었습니다.
[인터뷰: 권 모 씨 / 피의자]
"최근에 좀 그랬습니다.
스포츠 도박을 했습니다.
특별한 그런 것 없이 돈이 필요했습니다."
권 씨는 사람이 많은
출근 시간대 지하철역 부근인데도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후 도망칠 때에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택시를 수차례 갈아타고
현금으로 계산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전우관 서울동대문경찰서 형사과장]
"금은방에 마침 노인이신 주인이 계셨고,
바깥사람이 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권 씨가 검거 당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 7장과
신용카드 5장을 갖고 있던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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