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피의 금요일'이 된 이집트 소요사태에서
최소 173명이 숨졌습니다.
이집트군은 모스크 사원에 피신한
시위대 수백명을 해산해
사태를 장악하고 있지만
긴장상태는 여전합니다.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탱크와 대치한 이집트 시위대 중
비무장인 한 남성이 총격에 쓰러집니다.
피의 금요일이 돼 버린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의 시위에서 정부 추산
173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집트 군당국은 카이로
람세스 광장 인근 파테모스크로
피신한 700여 명의 시위대를
모두 해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모스크는 시위대의 야전병원과
시신안치소로 쓰였습니다.
정부의 강력대응에 일단 시위는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싱크 / 시민)
"시위대는 이슬람의 형제도 뭐도 아닙니다.
이슬람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테러리스트들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음)
"학살을 중단하라."
(싱크 / 시위대)
"쿠테타 세력은 곧 처벌을 받을 겁니다.
사법부가 정의를 실현할 겁니다."
이집트 정부가 무슬림형제단을
불법 세력으로 규정해 강력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분노한 시위대가
언제 시위를 그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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