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외교부는 이번 탈북 고아 강제 북송에 대해 항공편까지 제공한 현지 주재 북한 공관의 이례적인 개입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동남아 공관에서 실제 탈북자 압송에 참여했던 한 전직 북한 외교관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 사태를 낳았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그의 얘기 함께 들어보시죠. 김정안기잡니다.
[리포트]
동남아 북한 공관에서 90년 대 탈북자 체포조에 직접 가담했던 전직 북한 외교관의 고백.
현지 북한 공관의 탈북자 체포와 항공편을 통한 강제 압송은 상시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설명입니다.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도 체포 직후 현지 공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홍순경 / 전 태국 북한 대사관 참사관
“나무 판자와 석고를 댄 뒤 붕대를 다리에 감아요. 그래서 도중에 도망가지 못하게.”
그는 외교부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 라오스 정부에 적극 홍보하고 인권적 차원에서 사전 설득하는 작업에만 충실했더라도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진 북한 외교관의
따끔한 일침, 누구보다 외교부가 새겨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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