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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美 ‘대학 신고식 사망사건’ 가해 선배들에 살인죄 적용

2013-03-06 00:00 국제

[앵커멘트]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고식'이란 이름으로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거나
마구 때리는 등 불미스런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미국 검찰이 대학 전통이라며
신입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선배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플로리다의 한 사립대에 입학해
밴드부에 가입한 로버트 챔피언.

챔피언 군은 밴드부 버스에서
30년 동안 이어진 신고식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선배들이 차례대로 집단구타를 한 겁니다.

챔피언은 갑작스런 호흡 곤란 증세로 숨졌고,
부검 과정에서 온 몸에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플로리다주 검찰은 이 사건 가해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비고의적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법정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상해 혐의까지 포함해 형량은 최고 20년.

[녹취 : 크리스토퍼 체스넛 / 챔피언 가족 변호사]
“(신고식은) 30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분명 악습입니다. 악습임을 알려야 하고 맞서 싸워 근절해야 합니다.”

미국 내 거의 모든 대학에서 횡행하는
폭력적인 신입생 신고식에 경종을 울린 겁니다.

[녹취 : 동료 학생]
“(악습을) 근절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지지합니다. 그의 희생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를 얼룩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음주.

신입생 환영회와 MT 등에서
음주사고로 숨진 학생은 지난 6년간 12명에 달합니다.

오랜 전통이라는 이유로 신입생에게 음주와 군기잡기를 강요하는 입학철 캠퍼스 문화에 제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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