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J그룹이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에게
30만 달러와 고가시계를 줬고,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
그 무렵 국세청은
CJ그룹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줬다는 사실까지.
채널A가 이틀에 걸쳐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곧 전군표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리포트]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출국금지 조치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 수감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을 어제 소환해
지난 2006년 CJ에게서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허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신동기 CJ그룹 부사장이 건넨 미화 30만달러를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비밀 회동에서
오간 3천 만 원짜리 명품 시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골라
전 전 청장에게 건넨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무렵 국세청이
CJ그룹에 대한 세무 조사를 벌여
360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단 한 푼의 세금도 물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2009년 세무조사 때도
일부 금액을 추징했을 뿐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부분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곧 전 전 청장을 불러
돈을 전달받은 게 사실인지,
그 대가로 세무 조사를 무마해 줬는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CJ가 2006년
전 전 청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전후로
금품을 제공한 만큼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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