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지도자들의 파업 대응 사례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 파업을 대하는 스타일은 조금씩 달랐지만 원칙을 지키고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임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1981년, 항공관제사 노조 파업을 겪게 됩니다.
노조원 1만 2천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자
불과 4시간 만에 대통령 성명이 발표됩니다.
[레이건-전 미국 대통령]
"그들은 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만약 48시간 이내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일자리는 없어질 것입니다."
해고 통보와 재고용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지만 복귀자는 10%에 불과했습니다.
이틀 만에 나머지 1만 1천 3백여 명은 무더기로 해고됐습니다.
노조 조직도 해산됐고 노조 기금도 벌금으로 빼앗겼습니다.
해고자들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복직하지 못했습니다.
2007년 대중교통 파업에 직면한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는 "일부 노조원이 프랑스 국민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초강수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노사정 3자 협상안을 만들고 노조와 직접 대화하는 등 퇴로를 열어주는 실용주의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철의 여인'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정면돌파하는 뚝심을 과시했습니다.
1984년 탄광노조가 무려 1년 동안 파업했지만 양보나 타협은 없었습니다.
[대처-전 영국 총리]
"우리가 지난 몇 주간 목격한 건 단순한 피켓 시위가 아닙니다. 물리적 힘을 써서 다른 사람들의 권리까지 훼손한 것입니다."
광부 1만여 명이 체포됐고 노조는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원칙을 앞세워 파업에 대처했고 여론의 강력한 지지 아래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채널A뉴스 임도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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